임신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산모의 몸과 마음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그동안 ‘입덧’이나 ‘체중 증가’처럼 외적으로 드러나는 변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출산 준비를 위한 진짜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임신 후기인 **임신 8개월(29~32주), 9개월(33~36주), 10개월(37~40주)**에는
태아는 급격히 성장하며 출산을 준비하고,
산모의 몸은 이를 버텨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적응해 나갑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
산모는 어떤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겪게 될까요?
또 어떻게 관리하고 준비해야 할까요?

1. 임신 후기, 태아의 성장과 산모의 신체 변화
태아의 성장
- 29~32주: 키 40~42cm, 몸무게 약 1.5kg
- 33~36주: 폐와 내장기관이 거의 완성
- 37~40주: 대부분의 장기가 완성되어 외부 생활 준비 완료
이 시기의 태아는 매주 200~300g씩 무게가 증가하며,
엄마의 자궁은 거의 ‘최대 확장’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산모는 다양한 신체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산모의 신체 변화
- 배가 아래로 쳐지고 무거워짐
- 허리 통증, 골반 통증 증가
- 자주 소변이 마려움 (방광 압박)
- 속쓰림, 소화불량 심해짐 (위가 눌림)
- 다리 쥐, 부종, 하지정맥류 악화
- 배뭉침(가짜 진통) 자주 발생
- 태동 강도는 강하지만 공간이 좁아져 빈도는 줄기도 함
이러한 변화는 모두 ‘출산을 준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너무 불편하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 상담이 필요해요.
2. 임신 후기의 정서적 변화: 불안과 기대 사이
출산이 다가오면서 감정의 변화도 큽니다.
특히 초산모일수록 출산에 대한 공포와 걱정이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임산부가 자주 겪는 감정들:
- “정말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 “아기에게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 “출산은 얼마나 아플까?”
- “육아는 어떻게 시작하지?”
이런 걱정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불안은 수면장애, 식욕저하,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시기에는 의도적으로 감정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 관리 방법:
- 하루 10분 심호흡 또는 명상
- 출산 후의 기쁜 상상을 자주 하기
- 남편, 가족과 충분한 대화
- 출산 관련 긍정적인 영상, 후기 보기
- 불필요한 커뮤니티 정보 과몰입은 피하기
3. 임신 후기 생활 관리 팁
✔️ 수면 자세는 왼쪽으로 눕기
자궁이 커질수록 혈관을 압박해 다리 저림, 부종, 심장 두근거림 등이 심해질 수 있어요.
왼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자궁혈류와 태아 산소 공급에 가장 좋습니다.
✔️ 가벼운 스트레칭, 걷기 유지
출산 전까지는 움직임을 유지해야 순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단,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는 피하고
하루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 가장 좋아요.
✔️ 식사량 조절 – 소화기 부담 줄이기
위가 눌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 끼를 많이 먹기보다는 하루 4~5회로 나눠서 소량씩 섭취하세요.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 피부 가려움증과 튼살 관리
배가 급격히 커지면서 피부가 당기고 간지러운 증상이 심해집니다.
보습제를 하루 2~3회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고,
배를 세게 긁는 것은 오히려 튼살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4. 배뭉침과 진통 구별하는 법
임신 후기에는 배가 딱딱해지는 **‘배뭉침(브랙스턴 힉스 수축)’**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자궁이 출산을 준비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수축으로,
대부분 5~10분 정도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진통 또는 조기 진통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야 해요:
- 규칙적인 간격으로 배가 뭉침
- 배뭉침이 점점 강해지고, 간격이 짧아짐
- 출혈 또는 양수가 샘
- 허리 통증이 동반됨
- 움직여도 배뭉침이 멈추지 않음
5. 임신 후기 준비 체크리스트
출산이 다가오면서 해야 할 준비도 많아집니다.
산모 혼자 준비하기보다는 남편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부담도 줄고
출산에 대한 불안도 완화돼요.
출산 준비 체크리스트:
- 출산가방(산모용, 아기용) 미리 챙기기
- 산후조리원 예약 완료 여부 확인
- 출산 예정 병원 입원 절차 확인
- 아기 옷, 기저귀, 속싸개 등 기본 육아용품 준비
- 가족 연락망 정리 (출산 시 동행자, 연락처 등)
- 의료보험, 출산지원금 등 행정 절차 미리 점검
- 출산 후 가사도움이나 산후도우미 예약 여부 확인
- 남편에게 ‘긴급 상황 대처법’ 알려주기
출산 예정일 3~4주 전에는 모든 준비가 끝나 있는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임신 후기는 그동안의 변화가 절정에 달하고,
새로운 생명을 만날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몸이 무겁고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변화는 모두 출산이라는 큰 과정의 일부이며,
그만큼 산모로서의 자신감과 책임감도 커지는 순간이죠.
하루하루 조금씩 출산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몸을 돌보고, 마음을 다스리고, 아기를 맞이할 모든 준비를 차근차근 해보세요.
엄마가 조금씩 정리하고 준비해가는 그 시간 속에서
아기도 차분히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