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을 확인하고 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에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첫 임신이라면 산부인과에 처음 방문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낯설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조차 막막할 수 있어요. 특히 병원 진료가 짧게 끝나다 보니, 중요한 걸 놓치고 나와 아쉬운 경우도 많죠.
이 글에서는 산부인과 첫 진료 시 준비할 것들,
의사에게 꼭 물어봐야 할 질문 리스트,
그리고 진료 전후 유의사항과 팁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첫 산부인과 방문 시기, 언제가 적절할까?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바로 병원에 가도 될까요?
정답은 “너무 이른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된 이후 ‘아기집(태낭)’이 생기고, 그 안에 태아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너무 이른 시점, 즉 임신 3~4주 차에는 초음파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가장 적절한 방문 시기는 마지막 생리 시작일 기준으로 5~6주 차,
즉 생리 예정일이 지난 후 1~2주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이 시기에는 초음파를 통해 자궁 내 ‘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고, 정상적인 자궁 내 임신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요.
2. 병원 선택, 개인병원 vs. 산부인과 전문 병원
요즘은 산부인과도 다양하게 나뉘어 있어요.
가까운 개인 의원부터, 대학병원 산부인과, 여성 전문 병원까지 선택지가 많습니다.
- 초기 진단 및 일반 진료: 가까운 산부인과 의원에서 충분
- 고위험 임신, 불임치료 이력, 질환 동반: 대학병원 또는 종합병원 권장
- 조리원 연계, 분만까지 고려한다면: 분만 가능한 여성전문병원 미리 조사
처음엔 근처 개인 산부인과에서 아기집 확인 → 이후 분만 예정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첫 진료 전 준비할 것들
처음 병원에 갈 때는 특별한 검사 없이 초음파 검사와 간단한 상담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준비해가면 훨씬 더 수월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요.
✔️ 준비물 체크리스트:
- 최근 생리 시작일 날짜: 출산 예정일 계산의 기준
- 평소 생리 주기 기록: 불규칙한 경우 미리 설명
- 복용 중인 약 목록: 감기약, 영양제 등 포함
- 기저 질환 여부: 갑상선, 당뇨, 고혈압 등
- 임신 테스트기 결과 사진(선택사항): 의사 참고용
복장은 초음파 검사를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치마나 바지가 분리된 복장을 추천드려요.
4. 진료 중 꼭 물어봐야 할 질문 리스트
첫 진료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받아야 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갔다가는 중요한 걸 빼먹기 쉬워요.
미리 질문 리스트를 메모해 가면, 놓치지 않고 정확히 물어볼 수 있어요.
📌 꼭 확인해야 할 질문 리스트:
- 정상 자궁 내 임신이 맞나요?
- 현재 임신 몇 주 차이고, 예정일은 언제인가요?
- 아기집(태낭)은 정상적으로 보이나요?
- 다음 진료는 언제 오면 되나요?
- 엽산 복용은 어떤 걸로,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 현재 복용 중인 약이 괜찮은가요? 중단해야 하나요?
- 운동이나 식사에 제한이 필요한가요?
- 피해야 할 음식이나 생활 습관이 있을까요?
- 조기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할 점은?
- 초기 피비침이나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다시 와야 하나요?
질문을 적어가면 빠르게 물어볼 수 있고, 의사도 환자의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첫 진료에서 받을 수 있는 검사 종류
첫 방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 검사가 진행됩니다.
- 초음파 검사: 아기집(태낭) 확인
- 소변 검사: 임신 여부 확인 및 감염 체크
- 혈압 측정, 체중 측정
- 간단한 문진: 이전 병력, 임신 증상 등 확인
상태에 따라 혈액검사(hCG 수치), 기초혈액 검사, 성병 검사 등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어요.
아기 심장 소리는 보통 6~7주 차부터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첫 진료 때는 심박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왜 심장이 안 보여요?” 하고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습니다.
6. 진료 후 유의사항과 다음 스텝
첫 진료를 마치고 나면, 대부분 의사가 다음 방문일을 안내해줍니다.
보통 1~2주 후 다시 방문해 심박 확인을 하고, 이후 산모수첩을 받게 됩니다.
이후의 관리 계획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 6~7주차: 심장박동 확인
- 8~9주차: 산모수첩 발급, 기초검사
- 10~12주차: 기형아 1차 검사 일정 안내
- 12주차 이후: 안정기 진입, 입덧 완화 시점
또한 첫 진료 이후에는 의사와 상의 후, 엽산 외 영양제 섭취, 산전 검진 계획, 출산 병원 탐색 등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7. 임산부가 느낄 수 있는 감정, 불안은 정상이에요
첫 진료를 앞둔 예비 엄마들의 공통된 감정은 ‘불안’입니다.
“정상일까?”, “잘 자라고 있을까?”, “내가 뭘 잘못했나?” 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면, 그건 당신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혹시라도 결과가 애매하게 나왔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임신 초기에는 시간이 지나야만 확인되는 것들이 많고,
의심이 불안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산부인과 첫 진료는 임신 여정의 첫 시작점입니다.
가장 설레면서도 가장 긴장되는 시기지만, 정확한 정보와 준비만 있다면 그 어떤 방문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오늘 알려드린 준비물, 질문 리스트, 진료 흐름 등을 미리 숙지하고 간다면,
의사와의 소통도 훨씬 원활해지고, 불필요한 걱정도 줄어들 거예요.